마크 켈리 美 상원의원, 필리조선소 방문…"한국, 특히 한화 협력 필수"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02.20 09:01 / 수정: 2025.02.20 09:01
메리 게이 스캔론 하원의원 동행
미국 조선업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선박법(SHIPS for America Act)을 발의한 마크 켈리 미국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이 한화 필리 조선소를 방문했다. 미국 필리 조선소 전경. /한화그룹
미국 조선업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선박법'(SHIPS for America Act)을 발의한 마크 켈리 미국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이 한화 필리 조선소를 방문했다. 미국 필리 조선소 전경. /한화그룹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미국 조선업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선박법'(SHIPS for America Act)을 발의한 마크 켈리 미국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이 한화 필리 조선소를 방문했다.

한화그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 필리 조선소에 켈리 의원이 방문했다고 20일 밝혔다. 애리조나주 메리 게이 스캔론 하원의원이 동행했다. 이들은 미국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화와의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켈리 상원의원은 지난 118대 미국 의회에서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선박법) 발의를 주도했다. 해당 법안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재화 단 2%만이 미국 선적 상선을 이용한다며 향후 10년 내 전략상선단을 250척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법안은 의회 종료로 폐기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협력 발언에 더해 한국 조선업계와의 협력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있다. 켈리 의원은 "한국, 특히 한화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상선 건조 역량은 전체 수요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라며 "반면 한국 조선업은 기술력과 생산성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미국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조선 산업이 단순한 경제적 경쟁을 넘어 지정학적 위협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전 세계 조선업을 장악할 경우 미국의 경제 안보와 해양 주권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김 한화 필리 조선소 사장은 "현재 미국 조선업은 공급망 불안정, 숙련된 인력 부족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라며 "필리 조선소가 미국 조선업을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켈리 의원은 "미국 조선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은 단순한 회복이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의 도약"이라며 "필리 조선소가 그 중심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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