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메리츠증권이 '1조 클럽' 복귀에 성공했다. 지난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메리츠증권은 19일 열린 메리츠금융그룹 2024년 경영실적 IR(기업설명회)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549억원, 당기순이익 69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10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508억원을 올리면서 7년 연속 모든 분기 1000억원 이상 당기순이익도 시현했다.
메리츠증권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와중에도 양질의 빅딜을 진행해 기업금융(IB) 실적이 개선됐고,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 운용수익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비우호적인 금융시장 환경에서도 기업금융, 자산운용, 리테일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우수 인재 영입으로 기업금융 비즈니스를 더욱 확장하고, 새로운 투자 커뮤니티 거래 플랫폼을 통해 메리츠증권만의 투자 상품과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는 이날 열린 IR에서 최근 디지털 채널 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슈퍼365(Super365)' 계좌의 성과를 다루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프로모션 등 제반 비용 우려 등에 대해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슈퍼365는 오는 2026년 12월 말까지 국내와 미국 주식 및 달러 환전을 수수료 없이 무료로 거래할 수 있는 메리츠증권의 비대면 전용 투자 계좌다. 지난해 11월 이벤트를 진행해 3개월 만에 예탁자산 5조원을 넘어섰고, 12만명대 고객 수를 돌파하고 있다.
장 대표는 "리테일 부문에서 시너지 내기 위한 장기적 투자"라며 "슈퍼365계좌 프로모션 비용은 효율화를 통해 회사에 재무적으로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무료 수수료 혜택뿐만 아니라 새로운 디지털 투자플랫폼을 론칭해 고객에게 혁신 상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