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 매각…1275억원 확보
  • 장혜승 기자
  • 입력: 2025.02.19 17:45 / 수정: 2025.02.19 17:45
사업 구조전환·현금흐름 개선 집중
기존 범용 석유화학산업 비중 축소
롯데케미칼은 파키스탄 법인 주식을 매매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매각 대금과 미수령 배당 금액 등 총 1275억원을 확보했다. /더팩트 DB
롯데케미칼은 파키스탄 법인 주식을 매매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매각 대금과 미수령 배당 금액 등 총 1275억원을 확보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롯데케미칼은 파키스탄 법인 주식을 매매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매각 대금과 미수령 배당 금액 등 총 1275억원을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파키스탄 소재 PTA(고순도테레프탈산) 생산 판매 자회사인 LCPL(LOTTE CHEMICAL Pakistan Limited) 보유지분 75.01%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 주식은 파키스탄계 사모펀드 투자회사인 'API'와 UAE(아랍에미리트) 석유 유통 회사인 'Montage Oil DMCC'가 매수한다.

PTA는 원유를 정제해 나온 파라자일렌(PX)을 원료로 산화·정제 공정을 거쳐 제조되는 순백색 분말의 제품이다. 강한 내열성, 뛰어난 내수성과 절연성이 특징이다. 폴리에스터 섬유와 산업용 원사, PET병, 산업용 필름으로 활용된다.

올해 상반기 계약을 종결하면 매각 대금 979억원을 확보한다. 파키스탄의 구제금융과 환율 변동성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다. 배당 미수령 금액도 296억원을 지난해 6월 수취해 현금 흐름을 개선했다.

2009년 147억원에 인수해 지난해 매출 5320억원, 영업이익 198억원을 달성해 이익을 창출했다. 매각 대금도 인수액의 6배 이상으로 성공적인 투자라는 평가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소재 산업 생태계의 변화 등에 대응해 기존 범용 석유화학산업의 비중 축소, 투자 사업의 경쟁 입지 강화를 추진한다.

앞서 2023년 다른 현지 기업과 LCPL 매각 계약을 맺었지만, 현지 경쟁 당국의 기업 결합 승인 지연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이영준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는 "현재 진행중인 사업구조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현금흐름 중심의 경영환경을 지속 유지할 것"이라며 "실효성 있는 가시적인 사업 재편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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