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LG 창업주손자, 韓에 세계 최대 AI 데이터 센터 건설 추진"
  • 이라진 기자
  • 입력: 2025.02.19 09:16 / 수정: 2025.02.19 09:42
"한국 남서부 지역···2028년 완공 목표"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LG 창업주 손자 구본웅(사진) 등이 한국에 세계 최대 규모 AI 데이터 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팩트 DB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LG 창업주 손자 구본웅(사진) 등이 한국에 세계 최대 규모 AI 데이터 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LG 창업주 손자인 브라이언 구(Brian Koo, 구본웅) 등이 한국에 세계 최대 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과 멀리 떨어진 한국 남서부 지역에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이 데이터 센터 규모는 3기가와트(GW)에 달한다. 투자 비용만 최대 350억달러(약 50조5000억원)이다.

이는 오픈AI와 소프트뱅크가 미국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일환으로 텍사스에 건설을 추진 중인 데이터 센터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다. 아울러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GW를 초과하는 데이터 센터도 드물다.

WSJ은 한국에 거대 데이터 센터가 들어선다는 점은 "AI 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AI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 AI 데이터 센터 건설은 투자기업 '스톡 팜 로드(Stock Farm Road)'가 추진하고 있으며, 이 회사의 설립자는 LG 창업자의 손자인 브라이언 구와 런던·요르단에 거점을 둔 BADR 인베스트먼트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아민 바르드-엘딘이다.

브라이언 구는 신문에 한국의 데이터 센터가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전 세계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더 큰 데이터 센터 설립에 적합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WSJ은 데이터 센터가 건립될 구체적인 지역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투자자들은 에너지, 물 등 자원에 대한 접근을 지원받는 계약을 한국 전라남도와 체결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스톡 팜 로드 등은 데이터 센터 건설을 올해 초 착공할 계획이며,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다만 신문은 데이터 센터 건설을 위한 공급망 긴장, 엔비디아 AI 칩에 대한 공급난이 전 세계 많은 프로젝트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데이터 센터 건설 역시 지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raj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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