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하면 대박"…게임업계, MMORPG 신작 출시 경쟁 본격화
  • 조소현 기자
  • 입력: 2025.02.19 00:00 / 수정: 2025.02.19 00:00
넥슨·넷마블·위메이드 등 대형사 총출동
시장성 입증된 장르…높은 수익성 기대도
위메이드의 레전드 오브 이미르 클래스 중 하나인 버서커 /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의 '레전드 오브 이미르' 클래스 중 하나인 버서커 /위메이드 제공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국내 주요 대형 게임사들이 연이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한때 MMORPG의 획일적인 구조에 싫증을 느낀 이용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며 'MMORPG의 전성기가 끝났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여전히 강력한 수익성을 보장하는 만큼 게임사들은 경쟁적으로 신작을 선보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올해 MMORPG 신작을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출시될 MMORPG는 10여 종에 이른다.

우선 위메이드는 오는 20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출시한다.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한 이 게임은 최신 엔진인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해 캐릭터 복장, 건축물, 풍경 등 모든 아트 요소를 극사실적으로 구현했으며, 후판정 시스템을 도입해 수동 전투의 재미를 한층 강화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경제 시스템도 도입했다. 게임은 아이템 가치 보존을 위해 장비 생산과 거래에 필요한 주화의 전체 수량을 제한했다. 또 최상위 등급 아이템을 NFI(Non-Fungible Item)로 제작,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베이스 '원장'에 기록함으로써 거래 내역과 생성 날짜 등의 정보를 모든 이용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한다.

넥슨도 다음 달 27일 자회사 데브캣이 개발한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을 정식 출시한다.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마비노기' 특유의 낭만과 감성을 계승하고 재해석해 새로운 모험의 경험을 제공한다. 마비노기의 메인스트림 시나리오 중 하나인 '여신강림'을 기반으로 한 세계관과 '마비노기 영웅전'의 지역과 인물을 선보여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스토리를 펼칠 예정이다.

넥슨은 다음 달 27일 자회사 데브캣이 개발한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을 정식 출시한다. /넥슨 제공
넥슨은 다음 달 27일 자회사 데브캣이 개발한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을 정식 출시한다. /넥슨 제공

넷마블은 올해 3종의 MMORPG를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RF온라인 넥스트'와 '더 레드: 피의 계승자', '프로젝트 SOL'이다. RF온라인 넥스트는 SF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전투 중심 MMORPG로, 핵심 콘텐츠는 '신기(대형 전투 기기)'와 '바이오슈트', '대규모 전쟁 콘텐츠' 등 크게 3가지다. 다음 달 20일 출시된다.

더 레드: 피의 계승자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MMORPG이고 프로젝트 SOL은 중세 판타지 배경의 오픈월드 MMORPG로,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 밖에도 △카카오게임즈의 '프로젝트 Q' △컴투스의 '더 스타라이트' △스마일게이트의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 △엔씨소프트의 '아이온2' 등이 연내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게임사들이 MMORPG 신작을 꾸준히 출시하는 이유는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MMORPG는 캐릭터 성장에 필요한 아이템 구매가 핵심 요소인 만큼, 흥행에 성공할 경우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MMORPG는 기본적으로 장기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과금 모델이 정착되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MMORPG가 수익성과 시장성이 입증된 장르라는 의견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 MMORPG에 대한 이용자 선호도가 높다"며 "확실한 수요층이 존재하기 때문에 게임사들이 지속적으로 신작을 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성이 검증된 장르이기 때문에 MMORPG 단독 출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와 병행하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을 취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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