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해명에도 '빽햄' 논란 여전…자사몰 판매 목록서도 사라져
  • 문화영 기자
  • 입력: 2025.02.18 11:09 / 수정: 2025.02.18 11:09
스팸보다 돼지고기 함량 낮아 논란
빽햄 판매·생산 중단하는 건 아냐
사진은 백종원 (주)더본코리아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내빈들이 지난해 11월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더본코리아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서예원 기자
사진은 백종원 (주)더본코리아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내빈들이 지난해 11월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더본코리아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요리연구가 겸 기업인 백종원이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최근 '빽햄'의 품질과 가격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자사 공식 온라인몰에서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최근 자사 쇼핑몰 '더본몰'에서 빽햄 선물세트 제품을 판매 목록에서 삭제했다. 설 연휴 기간 가격 논란이 불거진 후 '빽햄' 제품 4종을 품절로 표기해왔지만 이번엔 아예 목록에서 제외한 것이다.

현재 더본몰에서는 빽햄을 비롯해 햄 등 관련 검색어가 상위권에 올라와있다. 그러나 제품이 삭제돼 구매는 불가하다. 자사몰 외 쿠팡, SSG닷컴 등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만 빽햄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더본코리아 자사몰 더본몰에서 빽햄 제품을 찾아볼 수 없다. /더본몰 홈페이지 캡처
현재 더본코리아 자사몰 '더본몰'에서 빽햄 제품을 찾아볼 수 없다. /더본몰 홈페이지 캡처

업계에서는 빽햄 관련해 불거진 품질 및 가격 논란을 의식해 더본코리아가 자사몰 판매를 중단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달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유튜브에서 설 선물세트로 통조림 캔햄 빽햄 5만1900원짜리 세트를 45% 할인한 2만85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콘텐츠 공개 이후 한 소비자가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의 '스팸'이 1만8500원에서 2만4000원대에 판매된다"며 비교를 시작하며 논란이 시작됐다.

또 가격은 타사 제품보다 비싼데 돼지고기 함량은 오히려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스팸과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은 92.37%, 85.42%다. 다만 빽햄은 국산만 쓰고 스팸은 국산과 미국산, 스페인산, 캐나다산을 함께 쓴다.

논란이 커지자 백종원 대표는 직접 유튜브에 출연해 해명했다. 백 대표는 "45% 할인 판매 시 세트당 1500원의 마진이 발생하지만 회사 운영비를 포함하면 사실상 마진이 제로"라며 "후발주자로서 생산 비용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당 논란으로 더본코리아 주가는 상장 3개원 만에 2만원대로 하락했다. 현재는 3만원 초반까지 회복한 상태다.

더본코리아 측은 이번 논란 때문에 빽햄 판매를 중단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품절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일시적으로 상품 리스트에서 제외한 상황"이라며 "조만간 재판매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culture@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