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준익 기자]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이 2개월째 떨어졌다. 다만 서울 아파트는 전월 대비 0.04%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통계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전달(-0.07%) 하락 전환 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수도권(0.00%→-0.06%)은 보합에서 하락으로 전환됐으며 서울(0.08%→0.04%)은 상승세가 유지됐으나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서울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가능성이 큰 것으로 거론된 잠실, 용산, 서초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그 외 지역은 매수 관망세로 하락 양상도 나타났다.
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내 재건축 등 주요 단지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고 있으나 전국적인 대출규제 등 영향으로 관망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경우 노원구(-0.09%)는 상계·하계동 위주로, 도봉구(-0.04%)는 방학·창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반면 용산구(0.17%)는 이촌·한남동 위주로, 광진구(0.14%)는 광장·자양동 위주로, 성동구(0.10%)는 금호·성수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에서는 구로구(-0.07%)는 구로·개봉동 위주로, 동작구(-0.04%)는 사당·흑석동 구축 위주로 하락 양상을 보였다. 반면 송파구(0.22%)는 잠실·신천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서초구(0.15%)는 반포·서초동 선호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08%)는 영등포·신길동 위주로 올랐다.
수도권(-0.10%)과 지방(-0.21%)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 가격은 0.15% 떨어졌다. 연립주택도 서울(0.05%)만 오르고 수도권(-0.04%), 지방(-0.11%)이 내리며 전국적으로 0.06% 하락했다.
단독주택은 서울(0.16%), 수도권(0.12%), 지방(0.04%)이 모두 올라 전국 가격도 0.06% 상승했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02% 하락하며 전월(0.01%) 대비 하락으로 전환됐다. 수도권(0.03%→-0.02%)은 상승에서 하락으로, 서울(0.02%→0.00%)은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됐고 지방(-0.01%→-0.02%)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전국 0.08% 상승으로 전월(0.1%)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0.15%→0.13%)은 상승폭 축소, 서울(0.10%→0.10%)은 상승폭 유지, 지방(0.05%→0.04%)은 상승폭 축소로 나타났다.
부동산원은 "전·월세의 경우 선호지역 위주로 새학기 전세수요 증가 등 국지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입주물량 누적 및 대출여건 악화, 노후 단지 밀집지역 선호도 하락 등으로 전세는 하락 전환, 월세는 상승폭이 축소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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