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부담돼서" 서울 떠나는 사람들…71%는 경기·인천으로
  • 공미나 기자
  • 입력: 2025.02.17 15:13 / 수정: 2025.02.17 15:13
지난해 서울 순유출 인구 4만4692명
"집값 감당 못한 수요자들 탈서울화 지속될 것"
비싼 서울 집값 탓에 서울을 떠나 경기와 인천으로 이동한 인구가 늘었다.. /뉴시스
비싼 서울 집값 탓에 서울을 떠나 경기와 인천으로 이동한 인구가 늘었다.. /뉴시스

[더팩트 | 공미나 기자] 지난해 서울을 떠난 인구가 4만5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71%가 경기와 인천으로 이동했으며 '탈(脫)서울'의 가장 큰 이유는 주택으로 드러났다.

17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통계청의 '2024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를 분석한 결과 순유출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4만4692명)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전출자의 70.8%가 경기와 인천으로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순유입 6만4218명, 2만5634명을 기록하며 시·도 별 순유입 인구가 가장 많은 곳 1·2위를 차지했다.

인구 이동 사유로는 주택(34.5%)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 순으로 가족(24.7%), 직업(21.7%)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경기, 인천 지역으로 인구 유입이 활발해지면서 아파트 거래량도 급증했다. 2024년 경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3만3887건을 기록, 2023년(10만4350건)대비 28.31% 증가했다. 인천 역시 지난해 3만1171건으로 2023년(2만5931건)대비 20% 넘게 늘었다.

서울의 집값이 급등하면서 접근성이 뛰어난 경기와 인천으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8.64로 최근 1년 새 4.6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경기와 인천은 매매가격지수가 각각 0.57%, 1.54% 상승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경기와 인천 지역에서 서울 접근성 개선이 예상되는 주요 지역에서 공급된 아파트들의 청약 성적도 우수했다. 지난해 12월 인천 연수구에서 공급한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1·2블록'은 777가구 일반 공급에 1만4632건의 청약이 몰리며 1순위 평균 18.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서울 집값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가격을 감당하지 못한 수요자들의 탈서울화는 지속할 전망"이라며 "올해 수도권 지역 공급도 적을 것으로 예상되다 보니 이미 분양 중인 아파트의 선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mnm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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