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인듐 세계 1위 생산…"中 수출통제 영향 제한적"
  • 황지향 기자
  • 입력: 2025.02.14 15:12 / 수정: 2025.02.14 15:12
인듐·비스무트·텔루륨 등 국내 유일 생산
고려아연은 14일 중국이 수출을 통제한 인듐·비스무트·텔루륨 등은 국내 공급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31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울산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공장 내부를 둘러보는 모습. /고려아연
고려아연은 14일 중국이 수출을 통제한 인듐·비스무트·텔루륨 등은 국내 공급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31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울산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공장 내부를 둘러보는 모습. /고려아연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고려아연은 중국이 텅스텐 등 5개 금속의 수출을 통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지만, 인듐·비스무트·텔루륨은 국내 공급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14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인듐과 비스무트, 텔루륨 등 3가지 핵심 소재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곳은 고려아연이 유일하다"며 "적극적인 기술 투자와 생산량 증대로 국내 공급의 상당량을 무리 없이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듐의 경우 고려아연이 전 세계 제련소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을 생산하는 글로벌 1위 품목으로 연간 약 150톤을 공급하며 글로벌 수요의 약 11%를 담당하고 있다.

앞서 중국 상무부와 관세청은 지난 4일 텅스텐, 몰리브덴,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등 5개 전략 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안티모니 수출 제한 조치 이후 무기 및 방위산업에 필수적인 전략 광물에 대한 통제를 더욱 강화한 조치로,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성격을 띠고 있다.

고려아연은 인듐을 포함한 주요 희소금속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며 탈중국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의 인듐 수입량 중 29%가 한국에서 공급됐으며, 이 가운데 상당량이 고려아연을 통해 조달됐다. 중국의 수출 제한 이후 미국의 한국산 인듐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듐은 ITO 코팅을 통해 평판 디스플레이, 터치스크린, 태양광 패널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재다. 최근에는 5G 기술 확산과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인듐 기반 반도체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략적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희소금속의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해 기술 투자를 확대하고 회수율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해 왔다"며 "국가 경제와 안보를 위한 핵심 공급망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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