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회장 "반도체 사업 없는 GS도 AI 시대 승자 될 수 있어"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5.02.13 14:01 / 수정: 2025.02.13 14:01
GS그룹, AI·디지털 협의체 개최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12일 AI·디지털 협의체를 열고 경영진과 함께 혁신 과제를 점검했다. /GS그룹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12일 AI·디지털 협의체를 열고 경영진과 함께 혁신 과제를 점검했다. /GS그룹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비즈니스 전환을 이뤄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면 기술을 넘어선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빌딩에서 AI·디지털 협의체를 열고 "AI 반도체와 같은 제품을 개발하는 사업을 하지 않지만, 우리가 가진 데이터를 자산으로 삼아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AI·디지털 협의체는 그룹의 변화를 공유하고 내외부 강사를 초청해 강연을 들은 후 미래 전략을 세우는 자리다. 올해 신년 임원 모임 이후 전체 사장단과 각 계열사 경영진 총 80여명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그룹 경영진들은 이날 AI와 디지털 기술로 일하는 방식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사업적 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양자컴퓨터 등 혁신 기술 시대에 대비하고, 미래 사업 생태계를 선도할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이날 회의에서는 계열사 GS파워와 GS E&R이 각기 다른 사례를 통해 AI를 어떻게 현장에 적용하고 있는지 발표했다.

GS파워는 각 발전소에서 나오는 수많은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신뢰성 높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 앞으로 머신러닝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S E&R은 풍력 발전량 예측 솔루션을 자체 개발하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복잡한 산악 지형의 특성과 풍속, 온도, 기압 등 다양한 기상 변수를 반영해 업계 최초로 풍력 발전량 예측 오차율을 10% 미만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강연자로는 양자 기술 전문 스타트업 SDT의 윤지원 대표가 나섰다. 그는 양자컴퓨터의 기술적 진전과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 경영진들은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될 경우 AI와 같이 산업계에 혁신을 가져올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rock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