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잘 안팔리나…입주전망지수 2년 만에 최저
  • 우지수 기자
  • 입력: 2025.02.13 12:17 / 수정: 2025.02.13 12:17
4개월 연속 하락세, 입주 여건 어려워져
1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 전월 대비 6.2%↓
서울시의 아파트 입주전망이 넉 달 연속 하락하면서 잔금을 치르지 못해 입주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 가능성이 커졌다. /더팩트 DB
서울시의 아파트 입주전망이 넉 달 연속 하락하면서 잔금을 치르지 못해 입주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 가능성이 커졌다. /더팩트 DB

[더팩트|우지수 기자] 서울 지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네 달 연속 하락했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2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5.6으로 전월 대비 7.2포인트(p) 상승했다.

서울 입주전망지수는 지난해 하반기까지 기준치(100)를 웃돌았지만 올해 들어 70선까지 하락했다. 이 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이가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를 예상하는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낮을수록 입주 여건이 어렵다는 뜻이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2.2p 하락한 69.8을 기록했고 서울은 전월 대비 12.2p 하락하면서 75.8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입주전망 지수는 지난해 10월 111.4에서 넉 달 연속 하락하며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전월 대비 6.2%p 하락한 63.5%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79.9%에서 74.1%로 5.8%p 하락, 5대 광역시는 67.8%에서 57.2%로 10.6%p 하락, 기타지역도 67.2%에서 64.2%로 3.0%p 하락했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 지연(42.1%), 잔금대출 미확보(26.3%), 세입자 미확보(21.1%), 분양권 매도 지연(5.3%) 순으로 조사됐다.

노희순 주산연 연구위원은 "지난 하반기 입주전망 지수가 기준치(100)를 상회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보여왔던 서울마저 70대를 보일 정도로 주택 사업자들의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시중은행에서 연간 단위로 관리하던 대출한도를 분기, 월별을 넘어 일별로도 관리하기 시작하며 여전히 대출 규제의 벽이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대출 규제 기조 완화가 속히 이뤄져야 침체한 실수요자 시장이 개선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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