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정부가 미래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율주행·공급망 안정화 등에 올해 약 5000억원을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 확보와 미래차 핵심부품 공급망 확충을 위해 4990억원을 투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예산은 작년(4425억원) 대비 12.8% 늘었다.
세부예산은 △친환경차 2328억원 △자율주행차 1997억원 △기반구축 665억원이다.
산업부는 우선 올해 총 4326억원을 자율주행, 전기차와 수소차 관련 연구개발(R&D)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 중 644억원은 신규과제에 지원한다.
오는 14일부터는 1차 신규 R&D 지원과제를 공고하고 자율주행, 공급망 개선, 미래차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17개 품목(세부 과제 40개)에 385억원을 지원하다는 계획이다.
R&D 과제를 보면 정부는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 융합을 통해 ‘3-ZERO’ 자율주행 기술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3-ZERO란 사고 없는(Zero Accidents), 운전자 개입 없는(Zero Drivers), 기술격차 없는 공평한 활용(Zero Gap)을 뜻한다. 이를 위해 AI 반도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사이버보안 등 핵심 기술개발에 속도를 낸다.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현행 전기차 모터의 자석 대부분은 수입한 희토류를 원료로 제조 중이다. 희토류 의존도를 낮춘 모터 개발을 통해 공급망을 안정화를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안전·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배터리 일체형 고속 무선충전 시스템, 2개 모터 동시 구동시스템, 배터리 화재 열전이 지연 시스템 등의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지역부품기업의 혁신역량 제고를 위한 공동 활용 장비 구축, 상용화를 위한 시제품 제작 등 기반구축에 66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자동차 분야 수출이 2년 연속 700억달러를 달성하며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어 기술력·공급망 확충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R&D 지원은 총 2회로 다음 공고는 오는 4월 말에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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