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자동차가 브랜드 유산을 강조하는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해 선보이며 디자인 철학 공감대 형성에 나섰다.
현대차는 최근 브랜드 디자인 유산·철학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시리즈 '위대한 유산–자동차(The Great Heritage–Car)'를 OTT 웨이브(Wavve)에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디자인 헤리티지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누들로드' 등을 연출한 이욱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현대차는 '현대 리유니온' 행사에 이어,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헤리티지 전시 '포니의 시간'을 개최하며 포니 개발·판매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공개하는 등 브랜드 헤리티지를 확산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현대차는 디자인 철학이 고객 중심 가치와 어떻게 계승되고 발전해왔는지를 조명하기 위해 다큐멘터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총 5부작, 350분 분량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는 현대차 디자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른다.
첫 번째 에피소드 'A Missing Pony(사라진 조랑말)'에서는 현대차 디자인 헤리티지의 상징인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과정과 이를 계승해 탄생한 'N 비전 74'의 디자인 개발 과정을 70분의 러닝 타임 동안 집중 조명했다.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디자이너이자 현대차 최초 양산 모델인 포니 디자이너로 잘 알려진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현대차 남양연구소 디자인센터의 디자이너가 머리를 맞대고 포니 쿠페 콘셉트를 복원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현대차는 앞으로 4편에 걸쳐 공개될 후속 에피소드에서 △자동차의 내·외장 디자인이 엔지니어링과 융합돼 구현되는 과정 △글로벌 디자인 협업 및 테스트 현장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웨어러블 로봇 등 미래 모빌리티를 향한 도전 등을 다룰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디자인 개발 과정 속 현실적인 고민과 도전을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자 한 점이 특징이라는 것이 현대차 설명이다. 내레이션 개입을 최소화하고 외부인의 시각에서 묘사하는 사실적인 연출 기법을 활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디자인 헤리티지를 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차량 개발 과정에서의 창의적인 협업과 도전 정신을 강조하고자 했다"라며 "현대차가 추구하는 고객 중심 철학과 브랜드 정체성에 공감대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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