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 모하비시험장 20년…정의선 "AI·로봇 등 선구 기술 집중"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5.02.13 09:09 / 수정: 2025.02.13 15:28
"다가올 20년 여정서 도전을 기회로"
현대차·기아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시티 모하비주행시험장에서 설립 2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현대차그룹
현대차·기아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시티 모하비주행시험장에서 설립 2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현대차그룹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모하비주행시험장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 공학 등 선구적인 기술을 강조했다.

현대차·기아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시티 모하비주행시험장에서 설립 2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정 회장과 장재훈 완성차 담당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양희원 현대차 R&D본부장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이날 "지난 20년 동안 모하비주행시험장과 연구원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수 있었다"며 "우리는 미래를 내다보면서 AI, 로봇 공학,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동화, 수소 기술과 같은 선구적인 기술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혁신을 위해 모하비주행시험장과 같은 연구시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연구원에게는 "앞으로 다가올 20년의 여정에서도 도전을 기회로, 좌절을 성공으로 전환하는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005년 모하비 사막에 약 1200억원을 투자해 여의도 면적의 2배에 달하는 1770만㎡(약 535만평) 규모 모하비주행시험장을 건립했다. 10.3km의 타원형 고속주회로와 6개 기울기로 구성된 등판성능 시험로, 5km의 와인딩트랙, 오프로드 시험로 등이 있다.

현대차·기아는 이곳에서 승차감과 핸들링 평가부터 소음, 진동·내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여름철이면 54℃를 넘나드는 기후를 활용해 차량과 부품의 열 내구성 평가나 냉각 성능을 시험하는 등 차량의 품질을 다각도로 검증한다.

시험장에서는 지금까지 5000여대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차량이 약 3200km 이상 주행 시험을 거쳤다. 현대차·기아는 혹독한 주행 시험으로 최고 수준의 품질과 내구성, 신뢰성, 안전성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시험장을 운영한 현대차·기아는 지난 2010년 글로벌 톱 5를 기록한 이후 12년 만인 2022년 처음으로 세계 판매 3위에 올랐으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북미 시장에 최적화된 모빌리티 제공을 위해 연구개발 현지화 체계도 구축했다.

1986년 미시간주에 미국기술연구소(HATCI) 설립을 시작으로 캘리포니아주에는 파워트레인 전문 연구시설인 '치노랩'과 '모하비주행시험장', '디자인&엔지니어링센터', '북미품질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실리콘 밸리에는 '크래들(CRADLE)'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 현지 R&D 연구거점과 앨라배마·조지아 등에 위치한 생산거점 등을 포함해 미국에서 직간접적으로 57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라며 "2002년부터 미국에 205억달러(약 30조원) 이상을 투자해 오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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