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기업 파두는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O)를 영입하고 고객 맞춤형 솔루션 '플렉스 SSD™' 사업을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말 파두에 합류한 김태균 CBO(부사장)는 30년 이상 반도체 업계 경력을 보유한 글로벌 사업 전문가다. 삼성전자에서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전략 기획, 사업분석 리더 등을 역임하며 신사업 전략 수립과 사업 추진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파두는 이번 CBO 영입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파두는 "폭넓은 전략 기획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김태균 CBO의 합류로 파두의 해외 시장 진출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핵심 전략 '플렉스 SSD™'는 유연함을 뜻하는 'Flexible'과 파두의 주력 사업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합성어다. 고객이 직접 필요로 하는 요소를 선택해 유연하게 제품을 제조·양산할 수 있는 SSD 솔루션이다. 컨트롤러, 펌웨어, 제조, 기술지원 등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면서도 고객사의 역량과 니즈에 따라 완제품 구매부터 공동개발까지 다양한 협업 모델을 제시한다.
파두는 SSD 개발과 생산의 전 과정에서 보유한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운영사, SSD·낸드플래시 공급업체 등 다양한 고객군의 요구사항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CBO 영입과 함께 공격적 영업 조직 구축에도 나섰다. 해외 영업 부문 임직원들에게 성과에 따른 파격적 보상 제도를 도입하고 고객사와의 체계적인 소통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영업 효율을 극대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고객사 다변화와 사업 구조 다각화도 추진한다. 기존 고객사 외 자체 솔루션이 필요한 SSD 공급업체와 리브랜딩 유통업체 등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고객사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CBO는 "파두의 '플렉스 SSD'는 단순한 제품 공급을 넘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맞춤형 협업 모델"이라며 "제품 개발과 양산에 필요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시장 진입 시간을 단축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두는 지난해 624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해외 낸드플래시 제조사와 4차례에 걸쳐 총 278억원 규모의 SSD 컨트롤러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분기별 매출액도 1분기 23억원, 2분기 71억원, 3분기 101억원, 4분기 240억원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파두는 "새해 들어서도 국내외 플래시 메모리 기업들로부터 연이은 수주에 성공하며 매출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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