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공미나 기자] 올해 상반기 오피스 시장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부동산 투자 전문가들이 늘어났다.
12일 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가 국내 주요 투자사 및 운용사 임직원 7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5년 상반기 투자자 서베이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50%가 오피스 시장의 '후퇴' 또는 '침체'를 예상했다. 2024년 하반기 대비 '후퇴' 응답은 9%p, '침체' 응답은 5%p 증가했다. 도심업무지구(CBD) 오피스의 공급 과잉 우려가 주 원인으로 추정된다.
물류센터는 '회복'을 전망하는 비중은 2024년 하반기 대비 20%p 늘어난 39%를 기록했다. 실제 응답자 중 43%가 물류센터에 대해 10% 수준으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답해 지난해 하반기 대비 28%p 늘어났다.
호텔 시장은 응답자의 81%가 '회복' 또는 '호황'을 전망했다. 외국인 관광객 수가 다시 증가해 운영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서울 강남·중구·종로 지역 호텔의 투자 선호도가 높아졌으며, 객실 단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됐다.
데이터센터 역시 동일한 비율인 81%가 '회복' 또는 '호황'을 전망했으나,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일부 의견도 있었다.
리테일 시장은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응답자의 92%가 '후퇴' 또는 '침체'로 전망했으며 '회복' 전망은 2024년 하반기 대비 12%p 감소한 7%에 그쳤다. 투자자들은 리테일 시장의 장기 약세를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 투자 전략으로는 '밸류애드(Value-add) 투자'가 작년 하반기 대비 19%포인트 높아진 51%를 기록하며 비교적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투자 재개 시점도 앞당겨져 응답자의 40%가 2025년 1분기부터 투자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년 상반기 기준금리는 2.75%를 전망한 응답이 37%로 가장 많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2025년 상반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지만 데이터센터, 호텔, 물류센터 등 일부 섹터에서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투자자들의 ESG 고려가 강화되고 있어 이에 맞춘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