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소현 기자] SK텔레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4%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4.4% 감소했으나 인공지능(AI) 관련 매출 성장이 연간 실적을 견인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 매출 17조9406억원, 영업이익 1조8234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1.9%, 4%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4388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은 12조7741억원, 영업이익은 1조5232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각각 1.5%, 4.6% 증가했다. 별도 순이익은 1조3322억원이다.
4분기 기준 매출은 4조5115억원, 영업이익 254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35%, 14.4% 감소했다.
SK브로드밴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1%, 13.7% 증가한 4조4111억원, 3517억원을 기록했다.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와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증가가 주효했다.
SK텔레콤은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AI 사업의 수익화를 실현, 올해부터는 '돈 버는 AI'를 본격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본원적 경쟁력 강화(O/I)를 지속해 단기 수익성과 장기 성장성을 함께 고려한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해 갈 예정이다.
앞서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AIDC), GPU 클라우드 서비스, 에지AI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을 가속화했다. AIDC 사업 추진을 위해 글로벌 GPU 클라우드 기업인 '람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고, AIDC 통합 솔루션 대표 기업인 '펭귄 솔루션스'와는 AI 투자 중 최대 규모인 2억 달러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펭귄 솔루션스와는 AIDC 글로벌 확장, 공동 R&D 및 상용화, 차세대 메모리 어플라이언스 개발 등 협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통신과 AI를 두 축으로 하는 7대 사업부로 조직 재편을 단행했다. 이 중 AIX사업부, AIDC사업부, 에이닷사업부, GPAA(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사업부는 AI사업의 실행력을 높여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예정이다.
사업부를 기준으로 한 SK텔레콤 AI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AIX 사업 매출은 AI클라우드 사업 확대 및 AICC ,AI Vision 등 핵심 AI B2B 상품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2.0%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AIDC 매출은 가산 DC 등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 등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년 대비 13.1% 상승한 3974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PAA 영역은 국내 향 '에이닷'과 글로벌 향 '에스터' 투 트랙 전략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중 에스터의 미국 베타 서비스 개시에 나설 계획이다.
김양섭 CFO는 "올해는 도전과 혁신으로 AI 시대를 개척해, 기업 가치를 보다 견고히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4년 4분기 배당금은 주당 1050원으로 이사회에서 의결됐다. 기 지급된 주당 2490원을 포함해 연간 주당 배당금은 3540원으로,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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