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공들인 해외 수주…올해 결실 본다
  • 황준익 기자
  • 입력: 2025.02.13 00:00 / 수정: 2025.02.13 00:00
3월 체코 원전 최종 계약 앞둬
투르크메니스탄, 이라크 등 지연된 조단위 수주 가시화
"국내보다 해외수주 집중…신규국가 진출"
대우건설은 올해 신규 수주 목표액을 14조20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신규 수주액 9조9128억원 대비 43.2% 증가한 수치다. 베트남 스타레이크 신도시, 고층 주거복합시설.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올해 신규 수주 목표액을 14조20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신규 수주액 9조9128억원 대비 43.2% 증가한 수치다. 베트남 스타레이크 신도시, 고층 주거복합시설. /대우건설

[더팩트|황준익 기자] 대우건설의 올해 해외 수주 실적이 주목된다. 지난해 해외 다수 현장의 계약 지연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올해는 본계약을 통해 해외 수주액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신규 수주 목표액을 14조20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신규 수주액 9조9128억원 대비 43.2% 증가한 수치다.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10조5036억원) 보다 줄인 것과는 대비된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신규 수주액은 애초 계획(11조5000억원) 대비 86.2%의 달성률을 보였다. 국내(9조3010억원)는 110.1%로 초과 달성했지만 해외(6118억원)는 20.1%에 그쳤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해외 수주 프로젝트의 계약이 지연된 탓이다. 다만 올해부터 수주가 본격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이 수주 목표액을 높게 잡은 이유다.

당장 한국수력원자력을 주축으로 한 '팀 코리아'가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신규 원자력 발전소 2기를 짓는 사업에 대한 최종 계약 체결은 다음달로 예정돼 있다. 대우건설은 시공 주간사를 맡았다.

또 지난해 10월 대우건설이 낙찰자로 선정된 투르크메니스탄 화학공사로부터 약 1조원 규모의 '미네랄비료 플랜트' 프로젝트를 비롯해 이라크 알포 해군기지(1조8000억원), 리비아 인프라 복구 사업(9000억원) 등 주요 수주 파이프라인도 올해 수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나이지리아 인도라마 메탄올 플랜트, 파푸아뉴기니 액화천연가스(LNG) 처리 시설, 모잠비크 LNG 플랜트 등 추가적인 해외 플랜트 수주도 추진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해외 신도시 개발사업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지난해 타이빈성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자 승인을 받았다. 올해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 현재 구축하고 있는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같은 도시개발사업을 베트남 남부지역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은 베트남뿐만 아니라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로도 신도시 개발사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말 김보현 사장 체제로 전환했다. 김 사장 역시 지난해 12월 이·취임식에 핵심 3대 권역(북미·아프리카·동남아시아)에 대한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투르크메니스탄과 체코 등 새로운 시장 개척도 병행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말 김보현 사장 체제로 전환했다. 김 사장 역시 지난해 12월 이·취임식에 "핵심 3대 권역(북미·아프리카·동남아시아)에 대한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투르크메니스탄과 체코 등 새로운 시장 개척도 병행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 취임 이후 해외건설 비중을 늘리려 노력하고 있다. 현재 약 65%인 주택건축 매출 비중을 해외 사업을 통해 점점 줄여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정 회장은 해외수주 확대를 위해 발로 뛰며 직접 영업 활동을 해 왔다. 투르크메니스탄 수주의 경우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와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한 결과다.

여기에 대우건설은 지난해 말 김보현 사장 체제로 전환했다. 김 사장 역시 지난해 12월 이·취임식에 "핵심 3대 권역(북미·아프리카·동남아시아)에 대한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투르크메니스탄과 체코 등 새로운 시장 개척도 병행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보다는 해외 수주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며 "나이지리아, 이라크, 베트남 등 해외거점 주요국가를 중심으로 수주를 확장하는 동시에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신규국가 진출을 위해서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코 원전,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 비료공장, 이라크 해군 및 공군기지, 리비아 재건사업, 나이지리아 추가 사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plusi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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