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도널드 미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12일부터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전면부과할 것으로 발표했다. 기존의 관세 면제, 쿼터 적용 등은 사실상 폐지돼 정부가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1일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철강협회 및 주요 수출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업계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트럼프 미 대통령은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되던 관세 면제 또는 쿼터 적용을 사실상 폐지하는 포고령에 서명했다. 그는 이날 반도체·자동차 등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도 시사했다.
정 본부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 대통령 포고령에 따르면, 기존에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철강·알루미늄에 부과되던 관세의 면제 또는 쿼터 적용이 사실상 폐지된다"며 "원래의 관세로 회귀하는 조치가 다음 달 12일부터 시행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산 철강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하락하면서 대미 철강 수출 감소가 우려되나, 주요 철강 수출국 경쟁조건 동일화로 기회 요인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 철강협회 등 관계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대미수출 여건 변화 및 품목별 시장 경쟁력 분석 등 대응방향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다가오는 고위급 방문을 통해 우리 업계의 입장을 피력하고 업계 이익 보호를 위한 협의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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