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황지향 기자] HMM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1조7002억원, 영업이익 3조512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50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30%에 달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90% 증가한 3조780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코로나19 특수 시기였던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HMM은 실적 상승 배경을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중 구간 물동량 증가로 인한 전 노선 운임 상승 등을 꼽았다. 2024년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평균은 2506포인트로 전년 평균(1005포인트) 대비 149% 증가했다. 연간 최고점은 7월 5일 3734포인트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상승세를 보였다. 4분기 매출액은 3조15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1억원으로 2253%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은 8964억원으로 198% 증가했다. 다만 전 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971억원, 4613억원 감소한 수치다.
HMM은 올해 글로벌 물류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과 교역 위축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을 우려했다. 이에 9000TEU급 메탄올 추진선 9척 및 LNG 추진선을 도입하고 대서양·인도·남미 등 성장 시장에서 신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2030 중장기 전략'에 따라 선대 확장, 포트폴리오 다각화, 친환경 규제 대응, 디지털화 등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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