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에도 '딥시크 주의보'…일부 여행사는 접속 차단
  • 문화영 기자
  • 입력: 2025.02.11 15:30 / 수정: 2025.02.11 15:30
딥시크, 개인정보 수집 및 유출 논란 커져
하나투어, 참좋은여행사 등 딥시크 접속 '차단'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국내 기업들이 차단에 나섰다. 현재 여행업계도 차단을 하거나 대응안을 찾고 있다. /장윤석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국내 기업들이 차단에 나섰다. 현재 여행업계도 차단을 하거나 대응안을 찾고 있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의 보안 문제가 불거지자 국내 여행업계도 접속 금지 등 대응에 나섰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여행사들은 최근 딥시크의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과 유출 문제가 커지자 직원들의 접속을 차단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딥시크는 개인정보 보호 약관에 중국 내 서버에 이용자가 입력한 키보드 패턴, 텍스트, 오디오 등을 수집하고 회사 재량에 따라 법 집행기관 및 공공기관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여행업계는 AI 활용도가 높은 분야 중 하나다. AI로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맞춤형 여행 정보를 제공하거나 다양한 여행 상품을 조합해 각기 다른 예산과 선호도에 맞춰주기도 한다. 또 실시간으로 정보를 업데이트해 고객이 여행지의 이벤트와 날씨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상황에서 벌어진 딥시크 사태로 전반적인 고객 정보 보안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이에 하나투어는 내부적으로 딥시크 사용과 접속을 금지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일부 기업이 조치를 취한 것처럼 하나투어 역시 딥시크를 차단했다"고 말했다.

참좋은여행사는 개발자 혹은 데이터를 다루는 직원들에 한해 AI 관련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막아놨다. 참좋은여행사 관계자는 "개인정보를 복사해 올리는 순간 유출이 되기 때문에 딥시크 뿐만 아니라 챗GPT 등 다른 서비스도 막았다"고 말했다.

모두투어의 경우 딥시크 차단까지는 아니지만 생성형 AI 관련 교육자료를 직원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AI에 대한 경각심을 주고 딥시크를 인지 시키는 등 일차적으로 할 수 있는 대처를 자료로 내려고 한다"며 "문서 관리 주의점 등 추가적인 사항은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노랑풍선은 딥시크 접속 차단 여부를 검토 중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네트워크 보안, 회사 기밀유지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등과 관련해 딥시크 차단을 논의 중"이라며 "방화벽 설치 등 사내 네트워크를 통해 차단 방안을 다각도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사가 온라인 비즈니스를 하는 곳이다 보니 데이터 보안이나 고객 정보 유출 측면에서 위험 요소가 있어 더욱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며 "특히 AI가 전반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고 AI 사용자들이 늘어나는 구조에서 보안강화에 대한 조치들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cul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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