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가상화폐 원화 예치금이 1년 새 5조원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가상자산거래소 원화 예치금 현황'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총 예치금은 지난해 1월 5조2154억원에서 올해 1월 10조6561억원으로 증가했다.
시기별로는 지난해 3월과 11월에 가상자산 거래소의 예치금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월은 기준금리 인하 기조와 최초로 가상자산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미국 증시 상장에 논의 될 때이며, 11월은 가상자산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던 시기다.
거래소 중에서는 업비트의 예치금이 지난해 1월 4조415억원에서 올해 7조7562억원을 기록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으로 조사됐다. 빗썸(9885억원→2조5184억원), 코인원(1190억원→238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박상혁 의원은 "가상자산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확인된 만큼 시장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엄격한 감시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