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중국 전략광물 수출통제…국내 영향 제한적"
  • 황지향 기자
  • 입력: 2025.02.10 15:33 / 수정: 2025.02.10 15:33
인듐·비스무트·텔루륨 등 국내 유일 생산
고려아연은10일 중국 상무부의 전략 광물 수출통제 조치에 포함된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며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고려아연은10일 중국 상무부의 전략 광물 수출통제 조치에 포함된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며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고려아연은 중국 상무부의 전략 광물 수출통제 조치에 포함된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며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과거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중국산 비스무트에 관세를 부과했을 때 한국산 비스무트 수입량이 증가한 바 있다"며 "이번 조치로 미국 시장에서 고려아연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4일 중국 상무부는 텅스텐, 몰리브덴,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등 5개 전략 광물에 대한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해당 광물 수출에는 최대 45일간의 허가 절차가 추가되며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우려됐다. 이에 고려아연은 안정적인 국내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공급망 교란을 최소화하고 주요 전략 광물의 안정적 공급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연-연-동 통합공정'을 운영하면서 전략광물 12종을 추출하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광물 중 일부를 미국에도 상당량 수출하고 있다. 고려아연이 세계 시장에 공급하는 연간 150톤 가량의 인듐 중 상당량이 미국으로 수출되며 전 세계 연간 수요의 약 11% 에 해당한다.

고려아연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안티모니. /고려아연
고려아연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안티모니. /고려아연

2020~2023년 미국의 비스무트 수입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3%로 중국(67%)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고려아연이 연간 100~200톤 생산하는 텔루륨 역시 이번 중국의 수출통제 조치로 인해 대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듐은 LCD 디스플레이, 터치스크린, 반도체 기판, 항공기 엔진, 태양광 패널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며 비스무트는 차량 변속기 부품, 고온 초전도체 소재 등에 활용되는 금속이다. 텔루륨은 태양전지, 열전 소재, 축전기, 자동차 부품 등의 제조에 쓰이는 전략 광물이다.

미국 내에서도 고려아연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미국 의회 핵심광물협의체 공동의장인 에릭 스왈웰(Eric Swalwell) 연방하원의원은 지난해 12월 국무부에 보낸 서한에서 "고려아연은 중국의 영향력으로부터 (미국의) 핵심 광물 공급망을 보호하기 위해 필수적인 기업" 이라고 평가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중국의 핵심 광물 수출통제로 인해 세계 공급망에서 고려아연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졌다"며 "국익을 중시하면서 산업 기반을 뒷받침하고, 자원 안보를 강화하는 핵심 축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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