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 증가 폭이 2004년 1월 이후 21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9747억원으로 역대 최고였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1월 고용행정 통계로 보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517만4000명이다. 지난해 같은달 1505명9000명보다 11만5000명(0.8%) 늘었다.
1월 기준으로만 보면 2004년 1월 7만3000명이 증가한 이후 역대 1월 중 가장 낮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증가했지만, 건설업은 감소했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383만8000명으로 기타운송장비, 식료품,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섬유, 금속가공 등은 감소했다.
다만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가입 증가분을 빼면 제조업 분야에서 1만7000명이 감소했다.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 감소세는 16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서비스업은 1043만8000명으로 보건복지, 전문과학, 교육, 숙박음식, 운수창고 위주로 증가했으나 도소매, 정보통신은 감소를 지속했다.
건설업 가입자 수는 75만4000명으로, 종합건설업 중심으로 18개월 연속 줄었다.
연령별로는 30대·50대·60세 이상은 각 5만9000명, 6만8000명, 14만6000명 증가했다. 29세 이하와 40대는 인구 감소 등 영향으로 10만7000명, 5만1000명씩 감소했다.
1월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신청자는 18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만6000명(7.9%) 감소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4000명(2.3%) 줄었다.
지급액은 9747억원으로, 356억원(3.8%) 늘었다. 이는 1월 기준 역대 최고로, 1997년 1월 이후로 지급액이 가장 높다.
지난해 결산 기준 누적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169만7000명이고, 누적 지급액은 11조천405억원이다.
천경기 과장은 "인원이 감소했음에도 지급액은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지급받는 사람들의 인적 구성 요소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라며 "해마다 구직급여 지급액 지급 단가가 높아지는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인 '구인배수'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1월 0.23 이후 가장 낮은 0.2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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