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HJ중공업이 에이치라인해운으로부터 1만8000㎥급 LNG 벙커링선 1척을 수주하며 친환경 선박 시장 입지 강화에 나섰다.
HJ중공업은 지난 7일 에이치라인해운에게 1만8000㎥급 LNG 벙커링선 1척을 1271억원에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014년 일본 NYK로부터 수주한 세계 최초 5100㎥급 LNG 벙커링선에 이은 수주 결과다. LNG 벙커링선은 탄소중립을 앞당길 최첨단 선박으로 평가받는다.
HJ중공업은 LNG 벙커링선 수주를 통해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재입증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조선시장에서 국내 조선업계가 지향하는 '고효율·친환경 선박 확보를 통한 K-조선의 경쟁력 강화' 노력에도 힘을 실었다고 주장했다.
HJ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은 길이 144m, 너비 25.2m, 깊이 12.8m로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에 1회 최대 1만8000㎥ LNG를 공급할 수 있는 초대형 LNG 벙커링선이다. 국제해사기구(IMO)로부터 인증받은 독립형 LNG 탱크 2기가 탑재된다.
LNG 추진선은 일반적으로 육상 LNG 저장탱크로 연료를 공급받지만, 쉽투쉽(ship-to-ship) 방식의 LNG 벙커링선을 이용하면 접안 없이 해상에서 직접 LNG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다. LNG 벙커링선은 '바다 위 주유소'라 불리기도 한다.
앞서 HJ중공업은 지난 2017년 세계 최초 범용 5100㎥급 LNG 벙커링선인 '엔지 제브뤼헤(ENGIE Zeebrugge)'호를 인도했다. 프랑스의 다국적 에너지기업인 엔지(ENGIE)는 LNG 연료 공급망 개발에 하나의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는 "글로벌 LNG 수요와 공급이 늘어나면서 LNG 벙커링선 시장 역시 지속해 성장할 것"이라며 "조선 종가(宗家)의 명성에 걸맞은 친환경·고부가 가치 선박 건조 기술력을 축적해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밝혔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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