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제빵업계도 줄줄이 '가격 인상'…원재료 비용·환율 부담
  • 문화영 기자
  • 입력: 2025.02.10 11:15 / 수정: 2025.02.10 11:15
롯데웰푸드·빙그레·파리바게뜨 가격 인상 예고
기후변화로 원재료비 치솟아…업계는 예의주시 중
새해 들어 제과·제빵업계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더팩트 DB
새해 들어 제과·제빵업계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새해 들어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최근 제과·제빵 업계도 원재료 등 비용 상승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 빙그레, 파리바게뜨 등 제과·제빵 업체들은 원부자재, 인건비 등 비용 증가를 이유로 제품 가격을 올리고 나섰다.

오리온은 지난해 12월부터 '초코송이', '마켓오 브라우니', '오징어땅콩' 등 대표 제품 가격을 평균 10.6% 인상했다. 동아오츠카는 지난달 1일부터 '포카리스웨트' '데미소다' 등 주요 음료 제품의 가격을 100원씩 올렸다.

롯데웰푸드는 오는 17일부터 26종의 제품을 평균 9.5%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빼빼로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초콜릿 가나마일드는 2800원에서 3400원으로 몽쉘은 6600원에서 7000원으로 가격이 오른다. 롯데웰푸드의 경우 지난해 6월에도 한 차례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오는 3월부터는 빙그레가 커피, 음료, 아이스크림 등 가격 인상에 나선다. 음료제품 중에서는 '아카페라'가 2400원에서 2600원으로, '따옴'은 2400원에서 2700원으로 오른다. 아이스크림류도 예외는 아니다. '더위사냥'은 800원에서 1000원으로 '슈퍼콘', '붕어싸만코'는 1200원에서 1400원으로 비싸진다. 빙그레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 제품들의 주요 원재료인 커피, 코코아, 과채 농축액 등의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며 환율 상승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등 원재료 값이 치솟자 롯데웰푸드·빙그레·파리바게뜨 등이 주요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뉴시스
카카오 등 원재료 값이 치솟자 롯데웰푸드·빙그레·파리바게뜨 등이 주요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뉴시스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이날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인상 품목은 빵 96종, 케이크 25종 등으로 평균 인상폭은 5.9%다. '그대로토스트'가 3600원에서 3700원으로 '소보루빵'이 1500원에서 1600원으로 '딸기 블라썸 케이크'는 1만90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오른다. 파리바게트의 가격 인상은 지난 2023년 2월 이후 2년 만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원료비와 각종 제반 비용 상승에 따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업체들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의 경우 "당장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상황을 예의 주시 중"이라는 입장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당장 가격 인상은 아니지만 각종 원재료와 인건비 상승에 따른 일반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며 "아직 가격 인상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안은 없다"고 말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팜유, 밀가루 가격 인상 그리고 높은 환율이 계속되다 보니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원재료를 구매할 때 3~6개월 정도 비축하면 당장 큰 영향이 없더라도 비축 물량을 소진한 후에도 높은 가격이 유지된다면 가격 인상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cul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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