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美 트럼프 관세·CPI 발표 주시…"변동성 확대 유의"
  • 이한림 기자
  • 입력: 2025.02.10 10:00 / 수정: 2025.02.10 10:00
10일 DS투자증권·SK증권 보고서
증시 영향은 전주 대비 축소
10일 DS투자증권과 SK증권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 이번 주 국내 증시 전망을 다룬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서예원 기자
10일 DS투자증권과 SK증권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 이번 주 국내 증시 전망을 다룬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증권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이번 주 공개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면서 증시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10일 DS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대외 관세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가들의 증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불특정 국가에 미국의 고율관세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는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증시에 불안감을 조성했다.

우지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 정책이 언급된 만큼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또 다른 관세 공약이었던 보편관세 관련 정책도 조만간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아직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대통령에 상호관세 부과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을 제출한 단계로, 여전히 입법 절차가 필요하므로 증시에 대한 영향력은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공화당이 하원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지 않으면서 관세 정책에 대한 실현 가능성은 아직 낮다는 견해도 있다.

우 연구원은 "입법 절차가 필요하다는 것은 아직은 현행법상으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실행되는 것이 어렵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SK증권도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계획에 따라 미국 증시가 하방 압력을 받았기 때문에 국내 증시도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지배적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관세 정책을 처음 공개한 지난주보단 덜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이번 주중 예고된 미국 CPI 발표와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 기조를 이어가는 국내 기업들의 지난해 연간 실적 공개 등을 관전 요소로 짚었다.

조 연구원은 "이번 주는 미국 CPI 정도를 제외하면 주요 경제지표 일정은 없다. 당분간 물가가 2% 중후반에서 3% 언저리에서 머무를 것 같다는 내러티브에 변화 일어나기 힘들다면 시장을 둘러싼 여러 발언들의 영향력이 높을 것"이라며 "현재 수준에서 추정치가 더 심하게 악화한 상태로 이번 실적 시즌이 끝나는 것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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