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미·중 관세 전쟁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희소금속을 생산하는 고려아연이 현장점검을 벌이며 불확실성 대비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7일 이제중 최고기술책임자(CTO) 부회장이 정태웅 제련사업부문 사장과 울산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전략광물 생산량과 공정 등에 긴급점검을 벌였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등 희소금속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자원안보 수호 중요성이 증대하고 있다"라며 "국가기간산업 본연의 역할에 부응해 공급망 차질이 없도록 안정성을 뒷받침하고 국익에 이바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최근 중국 5대 희소금속 수출통제 조치에 산업계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일조하겠다는 입장이다. 국가자원안보특별법 시행으로 핵심광물 확보 노력이 절실해졌다는 판단이다. 해당 법은 자원안보 추진 등에 사항을 규정한다.
이 부회장은 제련소 임원과 팀장 회의에서 핵심 기술 연구진과 근로자를 격려했다. 전략 자원이 안정적으로 업계에 공급되도록 생산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술 연구소를 중심으로 희소금속 회수율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매진해야 한다고 했다.
고려아연은 품목별로 20~30% 이상 회수율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세계 유일하게 아연-연-동 통합 공정을 운영하며 희소금속 12개 품목을 추출하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기술 강점을 극대화한다는 입장이다.
이 부회장은 "전략광물 안정적 공급은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 경쟁력 근간으로 자원안보에 일조하는 과제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라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추구하며 성장 기반을 두텁게 다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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