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문은혜 기자]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3조9866억원, 영업이익 4731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6.9%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3조4771억원, 영업이익 14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27.3% 감소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 "내수 부진 장기화, 국내 정세의 불확실성 심화 등 비우호적인 소비 환경과 더불어 롯데쇼핑이 전 사업부에 걸쳐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점포 효율화 등 수익성 개선 중심의 영업활동으로 인해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영업이익의 경우 12월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금(532억) 등 일회성 비용이 적용된 영향"이라며 "이를 제외한 연간 영업이익은 5372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은 잠실점이 매출 3조원을 달성하는 등 대형점포를 중심으로 신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국내 점포 연간 거래액 1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4061억원으로 통상임금 부담금(192억원)을 제외하면 4253억원을 기록했다.
그로서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마트와 슈퍼의 경우 지난해 국내 매출액은 5조3756억원으로 전년보다 3.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65억원으로 전년 대비 36.2% 줄었다. 통상임금 부담금 222억원을 제거한 영업이익은 687억원이다.
해외 사업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 성장했다. 백화점의 해외사업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43.7% 증가했다. 특히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에서 매출이 116.3% 증가하며 해외사업의 견고한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며 지난해 10월과 11월에는 흑자를 달성했다. 인도네시아 백화점에서도 영업이익이 3배 이상 성장했다.
마트 해외사업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롯데마트 해외사업은 연간 매출액이 3.0% 늘었고 영업이은 19.6% 증가했다.
이커머스는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영향으로 거래액이 감소했으나 상품이익률 개선 및 비용 효율화 작업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적자폭을 141억원 개선했다. 매출액은 119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감소했다.
홈쇼핑의 지난해 매출액은 92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498억원으로 전년대비 503% 증가했다. 홈쇼핑은 이익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고마진 상품 비중을 확대하고 시니어 마케팅 강화, 판매관리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2024년에는 전 사업부의 내실 강화 중심 영업활동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으나, 일회성 비용을 제거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며 "올해 해외사업 및 신사업 강화를 통해 침체된 내수시장 영향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