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티웨이항공 2대 주주 대명소노그룹이 예림당 측이 보유한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법적 절차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2일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을 대구지법에 냈다. 같은 달 31일에는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을 같은 법원에 냈다. 각각 대구지법 민사20-1부와 20-3부가 심리한다. 기일은 잡히지 않았다.
앞서 대명소노는 지난해 티웨이항공 지분 26.77%(소노인터내셔널 16.7%·대명소노시즌 10%)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최대주주인 예림당·티웨이홀딩스와 격차는 약 3%에 불과하다. 대명소노는 AP홀딩스가 최대 주주로 있는 에어프레미아 지분도 인수해 2대 주주가 됐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2일 티웨이항공 경영권 확보를 공식화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현재 항공 안전 신뢰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부족한 정비 비용과 인력, 항공 안전 감독에 따른 개선 지시 비율을 미뤄볼 때 중요성에 인식이 부족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중복 노선이 없다는 점을 통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축과 외형적 성장까지 이룰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고객 입장에서는 선택 폭이 넓어지고 대명소노의 풍부한 인프라와 결합한 새로운 차원의 서비스를 경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에 정홍근 대표이사 등 경영진 전면 교체와 유상증자를 요구하는 경영개선요구서를 전달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서준혁 대명소노 회장 등 9명을 티웨이항공 이사회에 진입하는 안건을 상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서 회장 외에도 최근 꾸린 항공사업 태스크포스(TF) 소속 임원인 이상윤 총괄임원과 안우진 총괄임원 등을 티웨이항공 이사회에 진입시킨다는 계획이다. 감사위원 2인 후보에는 김종득 전 우리종합금융 대표와 염용표 율촌 변호사가 포함됐다.
티웨이항공 이사회는 현재 정 대표와 나성훈 예림당 대표이사 겸 티웨이항공 부회장, 김형이 경영본부장 전무, 정창희 재무본부장 전무 등 4명이 사내이사로 있다. 사외이사는 최승환 전 삼성KPMG 부대표와 김성훈 변호사, 최성용 더스노우볼 대표 등 3명이다.
정 대표와 김 본부장, 김 변호사, 최 대표 등 4명 임기는 오는 3월 만료된다. 대명소노는 본격적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대명소노는 예림당 측이 사실상 요구를 거부하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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