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유출 비상에 금융당국·은행권 '딥시크' 차단 움직임 확산
  • 이선영 기자
  • 입력: 2025.02.06 15:58 / 수정: 2025.02.06 15:58
KB국민·하나·우리은행 등 딥시크 사용 전면 금지
정부 기관을 비롯해 금융당국과 은행에서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딥시크 차단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직장인이 추론 AI 모델 딥시크 R1을 이용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정부 기관을 비롯해 금융당국과 은행에서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딥시크' 차단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직장인이 추론 AI 모델 '딥시크 R1'을 이용하고 있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정부 기관을 비롯해 금융당국과 은행에서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딥시크' 차단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금융권 특성상 정보 유출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초 행정안전부로부터 공문을 받고 위원회 내 '딥시크 차단'을 결정했다. 금융위도 다른 공공기관처럼 '망분리' 규제가 적용돼 우려가 크지 않지만 외부망을 이용하는 인터넷PC에서의 접속을 차단한 것이다. 향후 계속 차단할지 여부는 금융위 내부 수요 및 기관 상황을 보고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을 포함해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등 산하 정책금융기관에도 딥시크의 보안상 우려 등 내용을 담아 공문을 발송했다.

금융감독원도 이날 오전부터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은행권에서도 '딥시크 차단' 움직임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금융권은 민감정보가 많은 영역으로 현재 내·외부망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내부망에서는 기본적으로 외부 사이트를 활용할 수 없으며, 이번 조치로 외부망을 이용한 접속도 금지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3일부터 내·외부망에서의 딥시크 사용을 원천 차단했다. 신한은행은 내부망에서 딥시크를 차단했고 정보보호본부에서 허용하지 않는 한 별도 프로그램 설치가 차단된다.

하나은행 역시 지난 4일부터 직원들이 사용하는 인터넷PC(외부망)에서도 딥시크 사용을 원천 차단했다. 우리은행은 연구·개발 목적을 제외한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농협은행은 내·외부 망분리를 운영하고 딥시크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은 지난달 31일부터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도 데이터 수집·학습 관련 보안성 검토가 완료될 때까지 딥시크 서비스를 차단 중이다. 케이뱅크도 이날 오전부터 딥시크 접속을 차단 중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정보보호 차원에서 이전부터 딥시크를 비롯한 외부 생성형 AI 툴의 사용을 모두 제한하고 있다.

한편, 딥시크는 저렴한 개발 비용과 뛰어난 성능으로 세계적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중국의 검열 정책, 정보 유출 우려가 불거지며 전세계적으로 딥시크 사용 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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