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990억달러 흑자…역대 두 번째 규모 기록
  • 조소현 기자
  • 입력: 2025.02.06 09:23 / 수정: 2025.02.06 09:23
6일 '2024년 12월 국제수지(잠정)' 발표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4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990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더팩트 DB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4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990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990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두 번째로 큰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흑자 규모가 세 배 가까이 확대됐으며 특히 1000억 달러를 돌파한 상품수지 흑자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4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990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1051억2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전년(328억2000만 달러) 대비 흑자 폭이 662억2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제시한 전망치(900억 달러)보다도 90억4000만 달러를 초과했다.

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 및 서비스의 수출입뿐만 아니라 자본과 노동을 포함한 모든 경제적 거래를 종합한 통계다.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된다.

우선 상품수지는 1001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6962억 달러, 수입은 5960억7000만 달러다. 12월 상품수지 흑자는 104억300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달(98억8000만 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12월 수출(633억 달러)은 1년 전보다 6.6% 증가했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수출 증가율이 전월(0.8%)보다 높아졌다. 품목별로 보면, 통관 기준 정보통신기기(+37.0%), 반도체(+30.6%), 철강제품(+6.0%)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화공품(-0.4%), 승용차(-5.8%) 수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12월 수입(528.7억 달러)은 1년 전에 비해 4.2% 늘어났다. 원자재 수입은 감소세를 유지했지만, 자본재 수입이 더욱 빠르게 늘고 소비재 수입도 증가하면서 전체 수입이 3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품목별로 보면, 가스(-26.6%), 원유(-23.3%), 석탄(-10.6%) 등이 줄었고, 수송장비(59.2%), 반도체제조장비(42.6%), 비내구재소비재(7.5%) 등은 늘었다.

12월 서비스수지는 21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19억5000만 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겨울방학철 해외여행 성수기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월 본원소득수지는 47억6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24억1000만 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증권 투자 배당 소득을 중심으로 35억9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자소득수지는 12억9000만 달러로 전월(15억6000만 달러)보다 소폭 축소됐다.

sohyu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