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소현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 우려로 하락하던 시장은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등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1%(317.48포인트) 오른 4만4873.5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9%(23.60포인트) 오른 6061.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9%(38.31포인트) 오른 1만9692.33에 마감했다.
지난주 중국 딥시크의 충격에 큰 폭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AI 관련 주들은 이날 회복 흐름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AI의 장기적인 성장 전망에 딥시크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며, 지난주의 급락이 과도했다고 보고 있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이날 5.2% 상승했다. 브로드컴의 주가 역시 4.30% 오르고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도 7.99% 상승했다. 퀄컴(1.63%)과 마이크론(3.24%), ASML(1.53%), TSMC(2.22%) 등 AI관련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주가가 7.29% 하락했다. AI에 대한 투자 지출을 늘리면서도 클라우드 매출이 예상에 미치지 못해 주가를 끌어내렸다. AMD 주가도 4분기 데이터센터 수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6.27% 급락 마감했다.
애플은 0.14% 소폭 하락했다. 중국 규제 당국이 트럼프 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애플의 앱스토어 정책을 문제 삼을 수 있다는 보도 때문이다. 다만 웨드부시 증권이 앱스토어의 중국 매출이 미미해 실적에 미치는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후반부에는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테슬라는 급락했다. 각국이 트럼프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테슬라를 타깃으로 삼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압력이 가중됐다. 테슬라는 3.58% 떨어진 378.17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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