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지난해 영업손실 1384억원…"투자 확대 영향"
  • 우지수 기자
  • 입력: 2025.02.05 16:59 / 수정: 2025.02.05 16:59
IDT 인수 이후 첫 연결 실적
송도R&PD센터 등 투자 지속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연결 매출액 2675억원, 영업손실 1384억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연결 매출액 2675억원, 영업손실 1384억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더팩트|우지수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1384억원을 내며 전년(2023년) 대비 10배 이상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7.6% 감소한 2675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공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일의 백신 위탁생산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 인수 후 처음으로 발표한 연결 재무 실적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코로나 백신 수요 감소 및 미래 성장 투자 지속 등에 따른 감소"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액 1568억원, 영업적자 50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 10월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 IDT바이오로지카의 실적이 연결기준으로 본격 반영되며,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증가했다.

4분기 영업손실은 적자 폭을 키웠지만 이는 송도R&PD센터 신축 및 안동 L하우스 증축, 폐렴구균 백신 임상 3상 진입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시설 및 R&D에 대한 과감한 투자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IDT의 흑자 전환과 자체 백신들의 매출액 향상으로 재무 실적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IDT는 인수 후 체질 개선을 진행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생산성 향상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중점을 둔 운영 효율화 전략을 통해 IDT의 턴어라운드를 연내 달성한다는 목표다.

독감, 대상포진, 수두 백신 등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요 제품도 올해 해외 수출을 통한 매출액 증대를 꾀하고 있다.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는 지난해 처음으로 태국 남반구 품목허가를 받아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접종량 기준 국내 1위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도 'PAHO(범미보건기구)' 등 국제조달시장에서 안정적으로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말 사노피와 계약을 체결한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에 대한 5000만유로(약 755억원) 선급금과 이후 개발 완료 시점까지 단계별로 수령하는 최대 3억유로(약 4529억원)의 마일스톤도 올해부터 수익 인식될 예정이다.

index@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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