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한미약품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1조4955억원, 영업이익 2162억원, 순이익 1435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0.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 13.2%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6% 줄었다. 4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3516억원과 17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작년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MSD로부터 유입된 마일스톤에 따른 기저 효과'와 독감 유행 지연, 의정 갈등 장기화 등 통제 불가능한 요인들에 영향을 받았지만, 회사는 견고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7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UBIST 기준)' 기록을 세우는 등 원외처방 부문에서만 전년 대비 7.1%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 한 제품으로만 전년 동기 대비 17.6% 성장한 2103억원의 처방 매출을 달성했다. 고혈압 치료 복합제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도 지난해 14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매출 100억원 이상인 '블록버스터' 제품 20종을 배출하며 국내 제약사 최다 기록을 유지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누적 매출 3856억원과 영업이익 822억원, 순이익 742억원을 달성했다. 북경한미는 지난 2022년 처음으로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3년 연속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작년 4분기에는 중국 내 호흡기 질환 유행 지연과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기저 효과 등으로 일시적으로 판매가 주춤했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신약개발 R&D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 경쟁력 높은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발매할 계획이다. R&D 부문에서는 신규 모달리티를 접목한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올해는 조속한 경영 안정화를 추진해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혁신과 도약을 실현하겠다"며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는 R&D 중심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힘차게 전진하고 기업 가치를 한층 더 높여 주주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h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