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지난해 순익 3조7388억 '역대 최대'…자사주 4000억 매입
  • 이선영 기자
  • 입력: 2025.02.04 14:54 / 수정: 2025.02.04 14:54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 40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 결의
보통주 1주당 총 현금배당 3600원…전년 대비 200원(5.9%) 증가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3조73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금융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3조73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금융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3조73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9.3%(3171억원)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5135억원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수수료이익 증가,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의 감소와 환율 상승으로 인한 FX 환산손실 2119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손님 기반 확대를 통한 핵심이익의 견조한 성장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응하는 실적을 시현했다.

하나금융의 이자이익(8조7610억원)과 수수료이익(2조696억원)을 합한 연간 핵심이익은 10조83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551억원)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15.2%(2735억원) 증가하며 그룹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말 대손비용률은 전년 대비 0.11%포인트 감소한 0.29%를 기록했다.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그룹의 경영계획 수준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그룹의 연체율은 은행의 안정적 연체율 관리와 전사적 자산건전성 제고 노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개선된 0.51%다.

BIS비율 추정치는 15.50%이며,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9.12%, 0.61%다.

지난해 말 기준 그룹의 총자산은 신탁자산 177조6634억원을 포함한 815조 5110억원이다.

계열사별로 보면 하나은행은 지난해 4분기 5756억원을 포함한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 3조3564억원을 시현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와 환율 상승에 따른 FX 환산손실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으나 △퇴직연금 적립금 금융권 최대 증가 △IB 수수료 확대 △영업점 외환매매익 증대 등 본업 경쟁력 강화에 따른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했다.

은행의 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8.5%(741억원) 상승한 9450억원이며, 이자이익(7조7385억원)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8조6835억원이다.

하나증권은 WM 부문의 손님 수 증대와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22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카드는 2217억원, 하나캐피탈은 1163억원, 하나자산신탁은 5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그룹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으로, 그룹의 견조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지난해 10월 발표한 기업 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그룹 이사회와 경영진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날 그룹 이사회는 2024년 기말 현금배당을 주당 1800원으로 결의했다.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지난해 지급된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해 총 3600원으로, 전년 대비 주당 200원(5.9%) 증가했다.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37.8%로 전년 대비 4.8%포인트 상승했다.

이러한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지난해 말 기준 13.13%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한 목표 보통주자본비율 수준인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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