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제6차 대외경제현안간담회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와 각국의 대응이 이어질 경우 우리 수출과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미국의 관세 조치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미국 행정부의 멕시코·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가 한 달간 연기돼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우리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수단을 모두 강구해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경제 버팀목인 수출에도 경고등이 켜졌다"며 "1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0.3% 감소하며 15개월 연속 지속된 수출 플러스 흐름이 멈춰섰다"고 짚었다. 이어 "캐나다와 멕시코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은 자동차, 이차전지, 가전 분야에서 이미 타격을 받고 있다"며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철강 등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 겨냥할 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중심으로 진출기업간담회 등 각급 협의체를 통해 전개 양상 등을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우리 업계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관세부과 대상국에 진출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헬프데스크를 운영하고, 불가피한 생산 조정으로 국내로 되돌아오는 유턴기업에 대한 지원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미국 신정부 인사들과 적극 소통해 우리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유사한 입장을 가진 주요국과 정보를 공유하며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최 권한대행은 "어떠한 상황에도 우리 기업, 경제가 최우선"이라며 "신정부 인사들과 적극 소통해 우리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유사한 입장인 주요국과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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