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지난해 영업손실 575억…매출은 전년比 25% 성장 
  • 황원영 기자
  • 입력: 2025.02.04 14:06 / 수정: 2025.02.04 14:06
지난해 매출 7662억·당기순손실 215억원 기록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연간 연결 당기순손실이 215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연간 연결 당기순손실이 215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카카오페이

[더팩트│황원영 기자]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57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연간 매출은 금융 서비스부문 성장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였다. 올해는 사업 외연 확장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목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연간 연결 당기순손실이 215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206억원으로 집계됐다.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사용자 보호를 위한 선제 환불 등의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315억원의 일회성 손실 등이 반영된 결과로, 이를 제외할 경우 조정 당기순이익과 조정 EBITDA는 각각 159억원, 209억원으로 연간 흑자로 전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25% 늘어난 7662억원, 거래액(TPV)은 전년 대비 19% 늘어난 16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금융 서비스 연간 거래액이 10조원을 돌파했다.

카카오페이 국내∙외 오프라인 결제 거래액은 전년 대비 125% 성장했다. 결제건수와 사용자 수 역시 각각 전년 대비 33%, 18% 늘었다. 전체 결제 서비스 사용자 수는 연말 기준 2000만명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 앱의 월간활성사용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58%, 주간활성사용자수(WAU)는 79% 증가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액 21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52억원으로 흑자를 시현했고, 영업손실은 330억원을 기록했다. 티몬∙위메프 사태에 따른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조정 영업손실폭은 9억원 수준이다.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은 출범 이래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1% 증가했는데 주식거래 확대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주식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1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주식 거래 건수는 330% 늘어난 5400만건이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는 이날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수직적 확장, 트래픽 기반 사업 육성, 데이터 수익화라는 3가지 전략 방향성을 제시했다.

우선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 사업을 가맹점 대상 부가서비스를 결합한 비즈니스로 확장하고, 대출 제휴 금융사에 정보기술(IT)·신용평가 역량을 지원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등의 사업 모델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트래픽 확장을 바탕으로 비금융 사업기회도 적극 육성한다.

업계 최다 수준의 마이데이터와 자사 보유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 고도화에도 나선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용자별 적합성과 개인화 수준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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