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용산=이선영 기자] "자산 규모와 수익성을 높여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로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2012년 농협금융지주가 만들어진 이후 13년이 지났는데, 다시 한번 재도약할 기회를 만드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생각입니다."
이찬우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용산에 위치한 농협은행·카드 고객행복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와 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날 이찬우 회장은 첫 공식 일정으로 고객상담센터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앞서 농협금융은 3일 오후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이찬우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의 회장 선임을 확정한 바 있다.
이 회장은 고객상담센터로 첫 출근하며 환한 미소로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현장을 찾은 이유에 대해 이 회장은 "금융지주가 고객과 가장 접점을 가지는 곳은 고객센터"라며 "고객들이 겪는 어려움이나 민원을 해결해 농협금융지주 이미지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장소"라고 답했다.
아울러 전날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만큼 지주사 전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 회장은 "금융사고 최소화, 제로화가 고객 신뢰의 기본이기 때문에 중요하다"며 내부통제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금융감독원의 책무구조도 뿐 아니라 ICT 시스템 등 시스템을 통한 관리가 무엇보다 굉장히 중요하다"며 "관련 내용을 살펴보고 체계적으로 시스템적으로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농협금융의 특수성을 활용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 회장은 "농협금융은 농업과 농촌 금융이라는 특수성이 있어 이를 이용한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이 부분에서 지주 전체적인 서비스를 결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금융지주의 지분을 100% 보유한 농협중앙회와의 관계에 대해선 "농업과 농촌을 위한 금융 등 농협금융만의 특수성이 있다"며 "외부에서 보는 시각과 내부에서 생각하는 게 분명 다를 수 있어 전문성도 필요하지만, 농업을 잘 이해하는 부분도 필요하다. 전문성과 농업 이해도를 중앙회와 잘 협의해나간다면 우려하는 부분들을 해소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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