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세종=정다운 기자] 지난해 자유무역지역(FTZ) 수출액이 149억달러를 달성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지난해 FTZ 수출이 전년보다 22.5% 증가한 149억 달러로 4년 연속 1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연도별로 보면 FTZ 수출은 △2021년 109억4000만달러 △2022년 147억달러 △2023년 121억1000만달러 △149억달러로 증가세다.
유형별 수출을 보면 공항형(127억 달러), 산단형(21억1000만달러), 항만형(8700만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수출의 85.2%는 공항형이 차지했다.
산단형은 글로벌 시장의 고부가·친환경 추세에 따라 K-자동차·선박 수출 호조세를 보였고 2년 연속 20억달러를 기록했다. 공항형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고성능 반도체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며 전년보다 29.3% 증가한 127억달러를 달성했다.
품목별 수출은 반도체가 85.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기전자·정밀기기(자동차 부품·휴대폰 부품) 6.4%, 석유화학(수지)이 1.9% 순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출 순위는 중국 64.3%, 베트남 8.8%, 미국 3.2%, 인도 2.2% 등으로 집계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AI 반도체 수요 증가와 친환경 자동차 수출 호조세 지속 등과 맞물려 FTZ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관계부처·지자체와 협력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FTZ는 외국인 투자의 유치, 무역의 진흥 등을 목적으로 관세법, 대외무역법 등 관계 법률에 대해 특례와 지원을 통해 자유로운 제조·물류·유통을 보장하는 지역을 말한다. 현재 마산, 인천공항, 부산항 등 13곳이 지정·운영 중이다. 산단형(7개), 공항형(1개), 항만형(5개)으로 구분되며 총 1264개 업체가 입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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