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작년 4분기 영업손실 2520억 '적자전환'
  • 장혜승 기자
  • 입력: 2025.02.03 17:45 / 수정: 2025.02.03 17:45
올해 매출 목표 26.5조 설정
"모든 투자 경제성 원점에서 재검토"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52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영업이익 2474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더팩트 DB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52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영업이익 2474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52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영업이익 2474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3일 공시했다.

분기 적자는 2019년 4분기 이후 5년 만이다.

LG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8조9161억원, 영업이익 91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5% 줄었고, 영업이익은 63.8% 감소했다.

4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12조3366억원과 8992억원이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2024년 실적을 두고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전지재료,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의미있는 소기의 성과와 더불어 한계사업 합리화를 통한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며 내실을 다진 한 해였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화학의 지난해 매출은 약 27조1000억원이다. LG화학은 대외 경영환경 등을 고려해 올해 매출 목표를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고 26조5000억원으로 설정했다.

부분별로 △석유화학 18조6000억원 △첨단소재 6조2000억원 △생명과학 1조 4000억원 △팜한농 8000억원이다.

LG화학은 지난해 매출 목표로 27조8000억원을 제시했다. 실제 실적은 27조533억원으로 오차율은 2.69%였다.

올해도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심화와 친환경 정책 변동성 확대 등으로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차 사장은 "고성장·고수익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 가속화, 3대 신성장동력의 내실 강화를 통한 확실한 경쟁우위 확보, 연구개발(R&D) 과제의 사업 가속화 등을 통해 단기 실적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중장기 성장성 또한 견조히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투자의 경제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최적의 자원 투입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제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두고는 당장의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LG화학은 "지난해 말 정부에서 발표한 석유화학 경쟁력 강화 발표에 따르면 기업 간의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할 때 인센티브를 지원하거나 신성장·고부가 R&D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 등을 실시한다고 해 일부 기대 가능한 영역은 존재한다"면서도 "대부분 대기업은 수혜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손익 관점에서 보면 영향이 미미한 항목들이 많아 당장 가시적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 후속 대책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정부 부처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건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주도와는 별개로 업스트림 부문에서 다운스트림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차원에서 JV(조인트벤처, 합작법인) 등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자구책으로 지속 추진 중"이라고 부연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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