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72조6880억원, 영업이익 2조1740억원, 당기순이익 948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 5.8%, 영업이익 38.4%, 순이익 48.6% 하락한 수치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국내외 철강 수요 부진, 중국 철강 공급 과잉, 핵심 광물 가격 하락 등으로 대내외 사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저수익 자산에 대한 선제적 구조개편과 사업 효율성 증대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손상차손과 시황 악화로 인한 평가손실 등 비현금성 손실 1조 3000억원이 반영됐다.
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에너지 밸류체인 확장과 포스코이앤씨의 수주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며 수익성을 방어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이라는 경영 비전 아래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 전기로 착공 등 탄소중립 노력을 지속했고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25년에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철강 사업에서 고성장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와 탄소중립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하고, 이차전지소재 사업에서는 신규 공장의 정상 조업도 달성과 고객사 제품 인증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리튬 자원 확보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자산 구조개편을 통해 현금 유입액 중 일부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활용하며 주주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125개의 구조개편 프로젝트 중 45개를 완료해 현금 6625억원을 창출, 금년까지 추가 61개 프로젝트를 마쳐 총 2조1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날 열린 포스코홀딩스 2024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김승준 재무 IR 본부장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그룹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2024년 대외적인 경영 환경 악화로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철강 사업은 중국의 철강 공급 과잉과 건설 경기 침체로 가격이 둔화됐고 에너지 소재 사업은 전기차 성장률 둔화로 핵심 광물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코는 철강 사업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며 해외 진출과 전기료 투자 등 핵심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경영 환경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무역 장벽과 전기차 성장률 둔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철강과 에너지 소재 사업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견조한 이익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철강 사업에서는 해외 성장 투자와 탄소 중립 성과를 창출, 에너지 소재 사업에서는 우량 리튬 자원 확보와 신규 법인의 조업 안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2차 전지 산업에서 일부 속도 조절이 있을 수 있지만 우수한 재무 안정성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을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인프라 사업에서는 호주와 미얀마에서의 생산 능력 확장 및 국내 에너지 사업 기반 강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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