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해인 기자] "'씽크(thynC)'는 입원 환자의 바이탈 사인을 단말기가 측정하면 바로 중계서버를 통해 데이터를 넘기게 됩니다. 간호사가 측정을 위해 환자에게 접근하거나 (데이터를) 다시 입력하는 과정이 필요 없습니다."
임홍의 중앙대광명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씽크' 보험수가 획득 기자간담회에서 "간호인력의 작업 흐름이 굉장히 향상돼서 씽크 제품을 사용하는 간호사들은 환자들을 간호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교수는 "의사도 알람 데이터를 확인하고 다시 병동에 가는 등 물리적 제약이 많이 있었다"며 "(씽크를 통해) 병원 응급실이나 미국 학회장에 있어도 환자를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모니터링과 이상징후를 즉시 확인할 수 있고 대응이 즉각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환자들에게도 큰 베네핏(이익)을 줄 수 있는 알고리즘"이라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통해서도 볼 수 있어 페이퍼리스로 데이터를 저장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대웅제약은 이처럼 스마트하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에 주력하고 있다. 기술을 활용해 환자의 건강 데이터를 연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조병하 대웅제약 마케팅사업부장은 이날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비전'을 발표했다. 아울러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가 국산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최초로 '원격심박기술에 의한 감시(EX871)' 수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씽크는 환자에게 부착된 웨어러블 의료기기에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언제 어디서나 이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AI 기반 실시간 분석 프로그램, 일반병동 환자 이동환경을 고려한 모니터링 시스템, 알람 신뢰도, 실시간 데이터 분석 기능, 모바일 모니터링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조 부장은 "지난 2020년부터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지난해 10월 전담 사업부를 통해 조직 역량을 강화했다"며 "대웅제약은 디지털 헬스케어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질환 및 영역의 확장을 통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서 대웅제약의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는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의 패치로, 의료기관 검사실에서 부착한 뒤 검사 중 자유롭게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장기 심전도 모니터링을 통해 부정맥 진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용 이후에는 택배 또는 방문을 통해 기기를 반납하면 된다.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도 있었다. 까만 반지 형태로, 손가락 두개로 집어올릴 수 있는 정도의 크기였다. 손가락 굵기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옵션도 다양했다. 반지형 커프리스 방식의 연속혈압측정을 통해 간편하게 24시간 혈압측정이 가능하다고 한다.
씽크는 이처럼 사용이 쉽고 간편한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활용해 병동 간호인력의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병실, 격리병실, 응급실, 투석실, 중환자실 등 다양한 입원환경에 맞춘 모니터링 솔루션을 통해 스마트 병동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이 닥쳤을 때 의료진들이 감염되며 입원병동이 폐쇄되는 일이 많았다"며 "비대면 비접촉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자는 것이 화두가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에서 스마트병원의 핵심으로 입원환자 실시간 모니터링을 첫번째로 꼽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임상적 유효성 확보, 사용자 편의성 향상, 병원 수익성 개선 등 3가지를 검증한 시스템"이라며 "국산 제품으로 처음으로 EX871이라는 가치 높은 효과를 받았고, 올 하반기 E6548까지 수가 취득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이번 씨어스테크롤로지의 씽크의 보험수가 획득을 계기로 올 상반기 안에 스카이랩스의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비피’를 씽크에 연동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더욱 확장하고, 스마트한 의료 환경 구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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