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관세 전쟁 점화에 환율 급등…코스피 2440선 위협
  • 황원영 기자
  • 입력: 2025.02.03 10:53 / 수정: 2025.02.03 11:03
美 캐나다·멕시코·중국 이어 EU에도 관세 부과 방침
트럼프 관세 폭탄에 무역 전쟁 가능성↑
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인 1452.7원 대비 13.3원 오른 1466.0원에 출발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더팩트 DB
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인 1452.7원 대비 13.3원 오른 1466.0원에 출발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더팩트 DB

[더팩트│황원영 기자] 미국발 관세 전쟁 우려가 짙어지면서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470원을 넘어섰고 코스피는 3%가량 급락해 2440선을 위협받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1452.7원) 대비 13.3원 오른 1466.0원에 출발했다. 환율이 장중 1460원을 넘은 건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이다. 오전 9시 55분 현재 1471.2원을 나타내며 1470원도 넘어섰다.

이 같은 달러 강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멕시코·중국을 상대로 보편 관세 부과 절차에 돌입한 영향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1.34% 오른 109.619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각 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25%(캐나다산 석유·천연가스 10%), 중국 제품에는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된다.

캐나다·멕시코·중국도 맞대응을 예고하면서 관세 전쟁 우려가 고조됐다. 이들 나라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와 더불어 보복관세 부과를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에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기자들을 만나 EU에도 조만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EU 역시 단호한 대응을 예고한 만큼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고공행진 할 전망이다.

코스피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8.63포인트(1.93%) 하락한 2468.74로 출발했다. 이후 하락폭을 키우면서 2440선까지 밀렸다.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등 대형주들이 3% 이상 하락했다. LG전자와 기아 등은 5% 이상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10.03포인트(1.38%) 내린 718.26에 개장한 뒤 700선까지 밀렸다.

won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