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설 명절 연휴로 6일 휴장한 코스피가 개장 첫날부터 좌초했다.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동명의 저비용 고성능 AI 기술이 미국 엔비디아 등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주도하던 기업들의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SK하이닉스 등 관련 종목들이 요동친 결과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77% 내린 2517.37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8354억원, 2489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인이 1조1738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함께 고대역폭메모리(HBM)3E 개선 제품을 올해 1분기 말부터 고객사에 공급한다고 밝힌 △삼성전자(-2.42%)를 비롯해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던 △SK하이닉스(-9.86%) 등이 크게 내렸으나, △NAVER(6.13%) △KB금융(3.15%) 등 인터넷, 금융주 등은 올라서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0.42%) △삼성바이오로직스(-0.55%) △셀트리온(-0.28%) △삼성전자우(-2.05%) 등이 하락했고, △현대차(0.49%) △기아(0.29%) 등은 올랐다.

코스닥도 딥시크 충격에 약세 출발했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대거 메우면서 약보합 마감했다. 31일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06% 내린 728.29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293억원을 팔았고 외인과 기관은 각각 293억원, 38억원을 사들였다.
다만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리노공업(-0.46%)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알테오젠(2.62%) △에코프로비엠(1.08%) △HBL(1.64%) △레인보우로보틱스(21.25%) △리가켐바이오(3.27%) △삼천당제약(6.98%) △휴젤(2.61%) 등이 빨간불을 켰다. △에코프로(0.00%)는 보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