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전화번호는 옛말, 요즘 청소년 연락 수단은? (영상)
  • 이상빈 기자
  • 입력: 2025.02.02 00:00 / 수정: 2025.02.02 00:00

[더팩트|이상빈 기자] "인스타 해?"

요즘 청소년끼리 서로 연락할 방법을 물을 때 "전화번호 뭐야?"보다 이 말을 더 많이 쓰는지도 모릅니다. 통계가 이를 뒷받침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은행은 최근 국내 청소년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조사·분석한 보고서 '틴즈 다이어리'를 발간했습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서 맡은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한 달간 만 14~18세 청소년 3729명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보고서에서 청소년들의 연락처 교환 방식(복수 응답)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건 '소셜미디어 계정'으로 응답자의 70.3%입니다. 57.5%를 기록한 '전화번호'를 멀찍이 앞섭니다.

계정을 교환할 때 이용하는 서비스(복수 응답)로는 인스타그램이 97.5%로 압도적인 영향력을 자랑합니다. 이어서 X(구 트위터·9.0%), 틱톡(3.8%), 페이스북(3.4%), 기타(1.4%), 텔레그램(0.8%) 순입니다.

우리은행이 최근 발간한 국내 청소년 라이프 스타일 조사·분석 보고서 틴즈 다이어리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연락처 교환 방식에서 소셜미디어 계정이 70.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우리은행이 최근 발간한 국내 청소년 라이프 스타일 조사·분석 보고서 '틴즈 다이어리'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연락처 교환 방식에서 '소셜미디어 계정'이 70.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청소년들이 전화보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문자 기반 소통을 더 중시하는 것과 관련해 보고서는 "전화에 부담을 느끼는 '콜 포비아(전화 공포증)' 세대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첫 만남에서는 카카오톡보다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가 더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합니다.

인스타그램이 연락처 교환용과 더불어 소통용으로도 많이 쓰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릴스로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고 피드와 스토리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플랫폼으로서 청소년들의 이용 시간이 높은 만큼, 메신저로도 자연스럽게 활용 빈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분석합니다.

연락과 소통 못지않게 청소년들에게 중요한 건 콘텐츠를 소비하는 플랫폼입니다. 최신 유행과 세대별 문화의 흐름을 알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청소년들이 이런 정보를 주로 어디서 접하는지 알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 이용 현황(복수 응답)에서는 유튜브가 85.7%를 기록해 꼭대기에 올랐습니다. 청소년들에게 활용도가 높은 인스타그램도 80.0%라는 높은 비율을 자랑합니다. 그 뒤를 X(34.6%), 틱톡(29.8%), 페이스북(4.7%)이 있습니다.

흥미로운 건 각 앱에서 소비하는 콘텐츠 유형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유튜브에서는 취미와 학업 관련 정보를 찾는 경우가 많고, 틱톡에서는 재미있거나 화제성 있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유튜브로 정보를 얻고, 틱톡으로 가볍게 웃고, 인스타그램으로 소셜 네트워킹까지 이어지는 청소년들의 '디지털 루틴'이 요즘 세대 일상을 잘 보여준다"고 강조합니다.

pk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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