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공미나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비트코인 지급준비금 도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3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트코인이 ECB 일반이사회에 참여하는 어떤 중앙은행의 지급준비금도 도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ECB 일반이사회는 유로존 국가(유로화를 사용하는 20개국) 중앙은행 총재만 참여하는 정책이사회와 달리 EU 모든 국가를 아우른다.
라그르드 총재는 "준비금은 유동적이고 안전해야 한다"며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과 자금세탁 등 불법 활동에 연루될 가능성 등을 지적했다.
최근 알레시 미흘 체코중앙은행 총재는 비트코인을 자국 공식 준비금 일부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라가르드 총재는 "그와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준비금이 안전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다.
한편 ECB는 이날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대해 라가르드 총리는 "우리는 여정이 어느 방향으로 향하는지 알고 있다"며 추가 인하를 시사했다.
아울러 라가르드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가리켜 "세계적인 부정적 영향"을 낳을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