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에어부산이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화재 사고의 발화 지점을 '기내 후미 선반'으로 파악했다.
에어부산은 29일 참고자료를 통해 "승객 탑승 완료 후 여객기 출발 전 기내 후미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최초 목격자인 승무원의 진술에 따르면 후방 좌측 선반에서 불꽃이 관찰됐다.
사고는 전날 밤 10시 26분, 김해국제공항 계류장에서 홍콩으로 출발 예정이었던 BX391편에서 발생했다. 사고 항공기의 기종은 A321로, 승객 170명과 승무원 6명, 탑승 정비사 1명 등 총 176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화재 발생 직후 캐빈승무원이 즉시 기장에게 상황을 보고했다. 기장은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유압 및 연료 계통을 신속히 차단한 뒤 비상탈출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승무원들의 지휘 아래 전 승객이 대피를 완료했다.
비상 상황이 동시다발적으로 긴박하게 전개돼 안내 방송을 할 여력이 없었지만 승무원들은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 탈출 절차를 수행했다고 에어부산은 설명했다.
이번 화재로 승객 3명, 승무원 4명 등 총 7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이 중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치료 후 귀가했다. 화재는 발생 1시간 16분 만인 밤 11시 31분에 완전히 진압됐다. 현장에 파견된 국토교통부·사고조사위, 경찰·소방 등 관계 기관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30일 오전 10시 합동 감식을 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사고로 인해 발생한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편 운항을 결정했다. 29일 오후 10시 부산발 홍콩행 BX3971편과 30일 오전 3시 10분 홍콩발 부산행 BX3972편을 추가로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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