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상자산 실무그룹 신설…디지털자산 국가 비축도 논의
  • 김태환 기자
  • 입력: 2025.01.24 07:49 / 수정: 2025.01.24 07:49
실무그룹 신설 관련 행정명령…규제철폐도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 관련 실무그룹을 신설한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 관련 실무그룹을 신설한다. /워싱턴=AP.뉴시스

[더팩트 | 김태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과 인공지능(AI) 육성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가상자산 관련 실무그룹 신설을 골자로 한 '디지털 금융기술에서의 미국 리더십 강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해당 명령은 디지털자산·금융기술 분야에서 미국 리더십 강화를 목표로 관련 용어와 의미를 정리하고 실무그룹을 창설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백악관 인공지능(AI)·암호화폐 특별고문을 의장으로 재무·법무·상무·국토안보 장관 및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 등이 그룹을 구성한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과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도 실무그룹에 속한다. 이밖에 백악관 국가안보 담당자 등이 구성원이다.

일단 재무장관과 법무장관, SEC 위원장 등은 향후 30일 이내에 디지털자산 관련 규제와 지침 문건·명령 등을 식별하고 60일 이내에 관련 권고를 실무 그룹 의장에 제출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실무그룹은 이날 행정명령 이후 180일 이내에 대통령에게 가상자산 시장을 비롯해 관리·감독 분석과 국가 디지털자산 비축 관련 내용 등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한다.

이밖에 디지털자산의 정의를 명확히 하고 미국 달러를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개발·성장을 촉진하는 내용 등이 이번 행정명령에 포함됐다.

다만, 중앙은행이 주도하는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에는 제약을 가했다. 이에 따라 현재 미국 관할권 내에서 진행 중인 관련 조치는 즉각 중단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발언하는 등 친(親)암호화폐 행보를 공개적으로 펼쳤다.

지난 21일에는 SEC 산하 암호화폐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디지털자산 산업은 미국의 혁신과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며 "디지털자산의 책임 있는 성장과 사용을 지원하는 것이 내 행정부 정책"이라고 했다.

한편, 트럼프는 AI 분야를 다룬 'AI에서 미국 리더십을 위한 장벽 제거' 행정명령도 발효됐다. AI 산업을 규제하는 각종 정책과 명령을 철회하는 내용이 골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인류의 번영과 경제적 경쟁력, 국가안보 향상을 위해 세계 AI 지배력을 유지·증진하는 게 미국의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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