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1호 상장사' 미트박스, 상장 첫날 25% 폭락
  • 이한림 기자
  • 입력: 2025.01.23 16:46 / 수정: 2025.01.23 16:46
희망 밴드 최하단 공모가도 못 미쳐
김기봉 미트박스글로벌 대표이사(가운데)가 23 오전 9시 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사옥 홍보관에서 김대영 한국IR협의회 부회장(왼쪽부터), 민경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강성범 미래에셋증권 부사장,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등과 코스닥 상장기념식을 열고 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거래소
김기봉 미트박스글로벌 대표이사(가운데)가 23 오전 9시 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사옥 홍보관에서 김대영 한국IR협의회 부회장(왼쪽부터), 민경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강성범 미래에셋증권 부사장,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등과 코스닥 상장기념식을 열고 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거래소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올해 처음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한 미트박스글로벌(상장명 미트박스)이 상장 첫날 공모가를 한참 밑돈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 예측에서 밴드 최하단을 받았지만 시장에서는 이마저도 가격이 비싸다고 인지한 모양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 미트박스는 공모가(1만9000원) 대비 25.26% 내린 1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2만500원까지 올랐으나 장중 낙폭을 키워가면서 급락했다.

특히 장중 최저가인 1만4200원이 종가가 되면서 장 마감 전 매도우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첫 번째 기관 수요 예측에서 저조한 참여율로 공모가 희망밴드를 다시 낮춰 잡았던 것 무색할 만큼 저조한 결과다.

미트박스의 상장일 약세는 사전 기업공개(IPO) 단계부터 꾸준히 제기된 오버행 이슈가 해소되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트박스의 상장일 유통가능 주식은 전체 지분의 38.97%이나, 의무보유확약으로 설정된 물량은 0%다. 이후 상장 이후 잠재적인 매도물량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미트박스는 지난 2014년 설립한 축산물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 '미트박스'를 운영하는 업체다. 올해 첫 상장사로 화제를 모았으며, 지난 2~8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기관 투자자 1988곳이 참여해 850.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흥행을 예고하기도 했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459.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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